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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도서

본문

제품 정보

넋두리

김규정

출간일 2022년 06월 17일
ISBN 979-11-90578-13-4 03810
페이지 120페이지 / 판형 128*207
가격 10,000원

저자명

■저자소개 

김규정 1935년 경남 산청에서 출생하여 산청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행정공무원으로 퇴직했다. 아호雅號는 청하淸河, 필명은 지하수이다. 2002년 산청문인협회에 발을 들여놓으며 2003년 8월 《시사문단》으로 등단했다. 필봉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남펜클럽, 한국문인협회, 경남시인협회 회원이며 산청문인협회 이사이다. 시집으로 『바람의 흔적』(2004) 『노송의 독백』(2005) 『집으로 가는 길』(2009) 『설산雪山』(2016) 『억새』(2018) 『낙서』(2019) 『고향』(2021)이 있다.



■표4 글
김규정 시인은 여러 측면에서 경이롭다. 늙고 병든 몸을 견디며 혼신의 힘으로 시를 붙잡고 있다는 것도 놀랍고, 그럼에도 언어의 탄력과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스스로를 “고삭부리”(「사망 감시원」)라고 하지만 그의 언어는 결코 늙지도 쇠약하지도 않다. 여전히 힘이 있고, 씩씩하고, 건강하다. 아마도 그의 시의 씩씩함과 건강함은 그만의 독특한 ‘워딩’(화법)과 ‘딕션’(표현)에서 기인하는 게 아닌가 한다. 
그의 시에는 수사修辭의 현란함이 없다. 에두를 줄 모르는 직설의 언어는 짧은 비수처럼 날렵하고 예리하다. 그래서 죽음과 비애를 이야기할 때조차도 힘차다. 시에 의지한 채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는 시인의 삶은 그 자체가 감동적인 시다.
 —김남호 / 시인·문학평론가



■목차

머리시詩 — 5 

1부 
오뚝이 — 12 
되살이 1 — 13 
되살이 2 — 14 
그리움 — 15 
자화상自畵像 — 16 
사죄謝罪 — 17 
봄 — 18 
성선설性善說 — 19 
달래 — 20 
돌나물 — 21 
냉이 — 22 
쑥 — 23 
어떤 부부 — 24 
꽃 — 25 
소망所望 — 26 
꽃밭에서 — 27 
삼한사온三寒四溫 — 28 
꽃처럼 — 29 
넋두리 — 30 
사계四季 — 31 
효심孝心 — 32 

2부 
산 1 — 34 
산 2 — 35 
산 3 — 36 
산에게 — 37 
산의 말씀 — 38 
고독한 삶 — 39 
장미 — 40 
노후대책 — 41 
노년老年 — 42 
바보 — 43 
기부寄附 — 44 
군소리 — 45 
백합白合花 — 46 
애원哀願 — 47 
꿈 — 48 
정情 — 50 
수국水菊 1 — 51 
수국水菊 2 — 52 
수국水菊 3 — 53 
감나무 — 54 
꼴불견 — 55 
산처럼 — 56 

3부 
고백告白 — 58 
코로나19 — 59 
까치 — 60 
뻐꾸기 — 61 
걱정 — 62 
게으름뱅이 — 63 
무제無題 1 — 64 
무제無題 2 — 65 
하나님께 — 66 
가물 — 67 
부모 — 68 
더위 — 69 
흰구름白雲 1 — 70 
흰구름白雲 2 — 71 
일상日常 — 72 
변천變遷 — 73 
신세타령 — 74 
바보 귀신 — 75 
오산誤算 — 76 
비 — 77 
해적들에게 — 78 

4부 
죽을 날 1 — 80 
죽을 날 2 — 81 
농부 — 82 
이기利己 — 83 
강바람 — 84 
바람 — 85 
불안不安 — 86 
상상想像 1 — 87 
상상想像 2 — 88 
상상想像 3 — 89 
다짐 — 90 
사망 감시원 — 91 
문의問議 — 92 
바다 — 93 
용두봉 — 94 
벽공碧空 — 95 
꿈 1 — 96 
꿈 2 — 97 
운해雲海 — 98 
소망所望 — 99 
시詩 — 100 
비문碑文 — 101 

해설 
시로써 죽음과 맞서는 경이/김남호 — 104 


출판사 서평
시인(詩人)이 시(詩)이고, 시(詩)가 시인(詩人)이다

시인은 왜 시를 쓰는가? 

왜 시를 쓰느냐 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말하리라

길이길이 살고파서
밤잠을 참으며 시를 쓴다고

죽고 나면 남을 것은
땅속에 묻힐 한 웅큼의 재뿐

어두운 뱃길 밝혀줄
등대와 같은 시 남기고 싶다
                            -머리시-

구순을 앞둔 노시인(老詩人)의 시는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무기이자, 희망이다. 그의 시는 직설적이며, 한 치의 여운을 두지 않는다. 시어(詩語)도 젊고 힘차다. 죽음과 비애 따위는 한갓 사치일 뿐이다. 그는 시를 쓰면서 살아있음을 직감한다. 여전히 그의 시는 오로지 삶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 김남호 시인은 ‘시에 의지한 채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는 시인의 삶은 그 자체가 감동적인 시다’라고 말했다. 동의한다.
시를 대하는 시인의 마음은 이렇다.

간밤에 죽을 줄 알았더니
아침에 다시 살아나 시를 쓴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내가
만만한 짓이 그것밖에 없어

언제 죽을지도 모르면서
돈도 안되는 시를 쓰고 있다

달리 소일거리가 없으니
사는 날까지 써 보는 수 밖에

-오뚝이/전문

김규정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인 『넋두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간다. 넋두리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시어들은 늘 죽음을 향해 있지만, 행간에는 ‘시를 쓰는 삶’에 대한 강력한 염원이 묻어난다. 그에게 시는 죽음과 맞서는 일이다.
‘시인이 시이고, 시가 시인이다’ 김규정 시인에게 잘 어울린다.

천년만년 반짝이는
밤 하늘 별 같은 시 한 수
남겨놓고 죽고 싶은 소망
도무지 지울 수가 없다
-소망-

김규정시인은 이 한 편의 시로 이미 그의 소망을 이루었다.
구순을 앞 둔 노시인의 삶이 궁금해진다면 김규정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인 『넋두리』를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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